


❚ 외관 ❚

( @e_run님 커미션 )
한번 잘라 다시 기른 적갈색 머리카락이 가슴께까지 구불거리며 내려온다. 외출 때 묶는 것 외에는 대부분 풀고 다닌다. 얇은 눈썹과 긴 속눈썹 아래로 보이는 밝은 연두색 눈동자. 이목구비가 오밀조밀하고 뚜렷한데 비해 무표정이 냉한 미인. 웃으면 눈이 부드럽게 접혀 분위기가 풀린다.
전체적으로 길쭉하고 늘씬한 몸을 하고 있다. 얇고 길게 뻗은 손가락은 굳은살과 상처를 조금이라도 방지하기 위해 모조리 붕대로 감아뒀다. 몸 여기저기 눈에 띄지 않는 곳에 긁히고 베인 상처가 늘었다. 그래도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면 눈 아래 일(一)자로 그어진 흉터와 왼쪽 발부터 무릎까지 이어진 찢어진 형태의 거대한 흉터. 그리고 종종 이유없이 생기는 손목의 상처.
추위를 끔찍하게 싫어하지만 기동성을 고려해 얇게 입고다니는 편이다. 나갈 때엔 반드시 손목, 무릎, 오른쪽 팔꿈치에 보호대를 착용한다. 신발은 발목을 단단히 감싸는 워커를 선호한다.
❚ 성격 ❚
[호전적인 행동파]
겁없고 대담하고 거칠고… 이제 이런 수식어가 당연한 사람이 되었다. 부상을 얼마나 입었는지 앞에 얼마나 좀비가 많이 있는지는 신경쓰지 않는다. 마땅히 움직여야할 일이 있으면 달려든다. 남의 등을 보고 서는 것보다 등을 보이고 앞에 서는 일이 많다. 최전방, 선두. 좋아하는 단어다. 다리가 망가지고 졸음이 몰려와도 앞에 서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알게뭐야? 일단 가서 들이박으면 어떻게든 된다고.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싸움에 능해졌고, 충돌상황도 익숙하다. 손해따위는 거침없이 감수한다. ‘우리’에게 이득이 되는 것이라면 상관없다. 그래도 주변에서 말리거나 조언하면 말은 잘 듣는다.
[금 간 유리]
언제나 완벽하게 괜찮은 ‘척’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지친 티가 난다. 다리 부상 이후로 더욱 심해졌다. 혹은 괜찮아지기 위해 고비를 넘기는 중인 것 같기도 하다. 살갑고 친근하게 굴다가도 어느 순간은 매우 예민하고 불안이 흘러넘친다. 외줄을 타는 것처럼 아슬아슬한 상태를 유지 중이다. 평소보다 텐션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웃고 떠드는건 잘한다. 언젠가는 다 괜찮아질거라고 믿으면서.
[악바리 근성]
반복되는 실패는 싫다. 무력함도 싫다. 부상으로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것도 싫다. 그 싫은 모든 것들을 버티게 하는것은 목표를 향한 집착과 악착같은 근성이다. 말그대로 악바리 근성이다. 견디기조차 싫은 날엔 울어버리고 다음 날은 또 멀쩡히 뛰쳐나간다. 속이 얼마나 썩어문드러졌는지 살펴볼 시간도 부족하다. 뭐라도 찾아내고 바꾸려면 움직이는 수밖에 없다. 하물며 살아남는 것도 움직여야 할 수 있다. 짜증나고 힘들어도 언젠간 볼 끝을 위해 오늘도 보호대를 차고 활을 들어 자리에서 일어난다. 꼴사납게 죽는게 제일 싫어! 뭐라도 결과를 보려면 움직여야할거 아냐?
분명한건 이 악착같은 근성이 지금 상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다. 자신에게든, 남에게든.
❚ 기타사항 ❚
0. 9월 7일생, 늘 생일 때마다 날씨가 더럽게 안좋았다.
1. 과다수면과 기면증의 수면장애. 규칙적인 생활습관 덕분인지 심해지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나아지지도 않았다. 최근엔 열에 여섯정도 졸음을 참지만, 여전히 자각없이 잠들고는 한다.
2. 23년 8월, 한슨부두의 상황을 보러 나간 정찰조 멤버. 이 사건 이후 영구적인 부상이 생겼다.
초반에는 그럭저럭 잘 버티다 뒤늦게 터진 폭팔에 휘말린게 문제였다. 왼쪽 발과 종아리에 파편이 크게 박혔고, 당장 콜로니로 돌아갈 수 없는 난전이었기에 어쩔수 없이 상처가 방치당했다. 이후 콜로니에 돌아와 치료를 받긴 했지만 왼쪽 다리에 회복 불가능한 심각한 후유증을 남겼다.
2-1. 채 1년도 되지 않은 사건에 작년 11월까지 회복기를 가지고 있었기에 제대로 움직였다고 보기엔 이제 겨우 2달이 넘었다. 그것마저도 억지를 부려 다시 움직인 것이다. 부목이며 지지대는 거절했다. 오래 서있거나 달리는걸 힘들어하며, 왠만해선 자기 힘으로 움직이고 싶어하지만 종종 도움을 요청한다. 상당히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 기분은 가라앉아버리는 듯 표정은 좋지 않다.
2-2. 부두에서 어떻게 버텼냐는 물음에는 꼴사납게 죽기 싫어서 정신력으로 버텼다는 말을 했다. 당시에도 본인 상태에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부상 중임에도 싸움을 지속한 모양. 콜로니로 돌아올 때는 거의 반쯤 시체가 되어 업혀 돌아왔다. 이후 나흘 정도는 앓아누워 기억에 없다.
3. 술도 담배도 하지 않지만 기름없는 라이터 하나를 가지고 있다. 자고일어나면 습관적으로 만지작거리는 모습이 보인다.
4. 양궁을 가르치는데 재미가 붙었다. 주변 평에 의하면 스파르타식 코치지만 이게 왜 어려운데? 라는 재수없는 발언을 간간히 하곤한다. 본인은 속사 연습에 집중 중이다. 타이머를 켜놓고 한다고.
5. 취미가 몇 개 생겼다. 그중 하나는 화려한 귀걸이를 모으는 것으로 종종 일이 없으면 착용하며 기분전환을 한다. 침대 옆에 악세서리 상자가 생겼는데 열어보면 번쩍번쩍하다. 다음의 취미는 뜨개질, 갑자기 꽂혀서 열심이다. 손재주가 없어 토끼를 만든다고 선언한 날에는 문어를 만들어서 야유를 듣기도했다. 요즘엔 목도리를 만들어서 친구들에게 휙휙 던져준다.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