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외관 ❚

가늘고 거칠게 구불거리는 브루넷 색 머리. 길었던 뒷머리를 짧게 쳤다.
살짝 아래로 향한 눈썹, 짙고 굵은 쌍꺼풀에 갸름하게 치켜 올라간 눈매.
따스한 빛을 띠었던 호박색 눈동자는 이제 얼음보다도 차갑고 싸늘하게 느껴진다.
왼쪽 입 아래에 점이 하나, 오른쪽 뺨에 날카로운 것에 그어진 세 줄의 흉터가 있다.
3년의 세월이 흘러 전체적인 외견은 성숙해졌지만, 어딘지 모르게 표류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 성격 ❚
일견 크게 변하지는 않았다. 평소와 다를 바 없이 행동한다. 친한 사람들과 가볍게 농담을 하고, 가끔 불면증에 잠을 설칠 때를 제외하고 생활 루틴도 그대로이다. 타인을 배려하고 남을 돕고자 하는 상냥하고 다정한 면 또한 여전하다. 하지만 무언가 달라졌다.
다수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제 뜻을 뚜렷하게 밝힌다. 하지만 점점 현실에 타협하면서 마음이 조금 냉정해졌다. 남에게 희망적이고 낙관적인 말을 하는 것은 괜한 기대를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조금씩 꺼리게 되었다. 상황을 되도록 객관적으로 보려 하고, 가감 없이 그대로 전달한다.
마음은 차가워졌지만 억눌린 스트레스가 한계치에 달하면 간혹 저도 모르게 욱하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몇 번의 후회를 겪은 뒤 자신도 이러한 행동을 각별히 주의하고 있고, 되도록 갈등을 만들지 않으려 하지만 전보다 예민하게 반응하는 일이 확실히 늘었다.
자신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불가항력을 지속해서 겪으며 극심한 무력감에 시달렸다. 예전에는 고난에 부딪혀도 긍정적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갔다면, 이제는 그저 절실하게 매달린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불안과 우울이 자신을 점령하기 때문에, 무엇이든 하고자 한다.
타인의 죽음은 여러 번 겪어도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았다. 수많은 죽음을 거치며 생존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렸다.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며 무모하게 굴고 자신을 혹사했지만, 한편으로는 자책하고만 있을 수 없음을 알고 있다. 자신은 혼자가 아니며 그리폰이라는 공동체, 가족이 곁에 있기 때문이다. 지켜야 할 대상이 여전히 있다는 것은 그에게 살아야 한다는 집착을 만들어냈다. 자신은 아직 죽을 수 없다.
❚ 기타사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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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칭은 네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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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생. A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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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매사추세츠주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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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터울의 여동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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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에게서 물리치료를 받고, 자신도 꾸준히 재활 연습을 한 덕분에 왼쪽 손목 통증이 전보다는 완화되었다. 두통은 여전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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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스에게서 기계를 다루는 법을 배웠고, 네펠리와 교환한 드림캐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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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 해왔던 푸른색 아대 대신, 레오에게 받은 끈 팔찌를 오른쪽 손목에 착용하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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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에게서 받은 다육이를 꾸준히, 정성껏 돌본다. 식물을 기르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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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는 아주 가끔 테디와 함께하는 정도였지만, 이제 마음이 허할 때마다 홀로 술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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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에게 받은 하와이안 셔츠가 있다. 따뜻한 남색에 청록색 야자수 패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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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는 대로 공부를 시작했다. 당장에 의료 기술을 배우기는 무리지만, 지식만이라도 습득하고자 의학 서적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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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와 알렉스와는 원만한 관계를 유지한다. 그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면, 뻔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웬만한 것은 들어주려 한다. 현재로선 그들이 유일하게 백신을 만들 수 있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자신 또한 지치지만, 이미 힘겨울 친구들에게 더는 실패를 보여주고 싶지 않기 때문인 것도 있고, 세상을 되찾고 싶다는 누군가의 유지를 이어받고자 하는 마음도 있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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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뺨에 길게 할퀴어진 자국은 좀비가 되어 사망한, 어떠한 인물이 남긴 상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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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사고로 가까이 지내며 호감을 느꼈던 타 콜로니 사람과 이별해야 했다. 그러나 슬픔을 받아들일 시간은 없었다. 괜찮다고 여러 번 되뇌었지만, 마음속에 남은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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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 그레이의 시청에 간이식 화장터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곳에 모습을 비추지는 않는다. 죽은 이들과 마주할 용기가 없고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더욱이 개인적인 애도도 끝마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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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레나와 함께 정찰하던 중 수상한 이들이 백화점 주변에 숨어 그리폰의 동향을 파악하는 모습을 감지했다. 아무래도 심상치 않다 싶어 헤일리에게 먼저 그리폰에 가서 도움을 요청해줄 수 있겠냐고 부탁하던 그 찰나, 이쪽을 발견한 괴한들이 머리에 총기를 겨누며 에워쌌다. 무엇을 원하며 누구냐는 질문을 했으나 그들은 대답 대신 위협 사격을 가했다. 총성이 터지자마자 레나가 갑자기 달려 나가 괴한과 실랑이를 벌였고, 그 바람에 괴한은 총을 떨군다. 그걸 헤일리가 주워 역으로 이들에게 겨눴다. 그리폰도 소리를 들었을 테니 살피러 나올 것이고, 상황이 좋지 않다 판단했는지 괴한들은 떠나갔다. 그들은 대체 누구였는지 알 수는 없으나 콜로니 사람들을 더욱 경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이 일이 있은 직후 지근거리에서 총소리를 들은 탓에 며칠간 귀울림이 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