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외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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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오른손 할 것 없이 짧고 긴 흉이 잔뜩 남아있다. 대부분 하이브 백화점에 정착하기 전에 맞닥뜨린 좀비에게 긁힌 비교적 오래된 상처로, 건드려도 특별한 통증은 느껴지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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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틈이 정리하고 있으나 전보다 머리가 조금 덥수룩해졌다. 뒷머리는 일정 길이 이상으로는 길어지지 않게끔 친구들에게 잘라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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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 그레이 시에 드물게 더운 날이 찾아와도 반팔만 입고 돌아다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주로 그 위에 시원한 소재의 져지를 걸치고 다닌다.
❚ 성격 ❚
[초연한, 기복없는]
일생에서 이례적인 변화가 찾아온 순간이지만 그는 여전히 같은 모습으로 존재한다. 한 번 쯤은 패닉에 빠질만도, 슬픔이나 원망을 호소할만도 한 상황에서도 평소의 태도를 잃지 않았다. 부러 부정적인 감정을 외면하고 숨긴 것이 아닌 적응력의 문제로, 그저 다른 이들보다 쉘터의 생활에 빠르게 익숙해졌을 뿐이다.
[호의적인]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주어진 책임을 다하자는 주의는 변하지 않았지만 알게 모르게 이익과 손해를 따지던 그 경계선이 허물어진 느낌을 준다. 극적인 변화에는 못 미치겠지만 정신없는 상황 속에서도 늘 이성이 먼저 앞섰던 그에게 뒤늦게 제 감정을 헤아릴 정도의 여유는 생겼다고 보면 되겠다.
지금은 호의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괜찮다고, 그렇게 조금씩 깨닫고 있다.
[진솔하고자 하는]
대화라면 여전히 청자의 입장이 편하다고 여기고 있지만 전처럼 대놓고 제 속내를 감추려고 노력하지는 않는다. 내숭이 줄었다고 할까, 뜸을 들이는 일이 있더라도 케케묵은 이야기를 조금씩 꺼내보려고하는 성의를 보이고 있다.
❚ 기타사항 ❚


1. 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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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관점에 따라 그들을 사람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만 그 생각에 사로잡히는 순간 얼마 못 가 정신적으로 무너질거라고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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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으로 맞닥뜨렸을 때 사살은 최소화하려는 주의지만 여의치 않으면 곧바로 무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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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임이 가져다준 결과는 돌이킬 수 없는 뼈저린 후회 뿐이었다. 두 번 씩이나 같은 과오를 저지르는 일만큼은 막아야만 했다.
2. 콜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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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에서 벌어진 일을 여전히 안타깝게 여기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생존자 무리와의 첫만남에서 그는 기꺼이 호의적인 모습을 내비쳤다. 경계를 완전히 풀고 다가간 것은 아니나, 남을 배척할수록 배척당하기 쉬운 법이라고 지금까지도 쭉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3.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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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 정찰, 회계, 집안일 어느 쪽이든 군말없이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한다. 스스로 조금 더 수월하다고 느끼는 건 정찰조에 속할 때이다.
4.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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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친구들과 그리폰 고교에 발자취를 남기고 왔다. 생존자를 찾기 위해, 쓸만한 물자를 찾기 위해서도 있었지만 본 목적은 따로 있었던 것 같다.
5. 여가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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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 운동 시설에서 심심치 않게 테니스 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꼭 테니스부 친구들이 아니더라도 잠시 상대해줄 수 있겠냐며 라켓을 권하기도 한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초심자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치는 일에 재미를 느끼고 있는 듯하다.
6. 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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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상황인지라, 당연하게도 편식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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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라고 불릴만한 것을 만들기 위해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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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도 자주 참여했지만 늘 정석적인 플레이를 보여서 승률은 좋지 않다. 연속으로 지더라도 조금도 불만없어 보이는 모습을 보면 승부욕이 있기는 한건지, 상대방에게 의문을 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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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 관한 얘기는 오히려 전보다 편하게 하는 편. 생존을 가정하고 이야기를 하지만 어디까지나 가정일뿐, 큰 기대를 갖고있진 않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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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들을 찾는 것과 별개로 한슨 부두의 소장, 데이비드 막심과 관련된 인물이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 일말의 동정보다는 부둣가의 소장실에서 들었던 유언을 잊지 못하는 기억력 탓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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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터가 막 자리를 잡아가던 과정, 타 건물의 붕괴로 콜로니 주변에 좀비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냥 대피한다면 우리의 보급로가 차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 누군가는 나서 좀비를 사살하고, 누군가는 유인책을 세워 길의 차단을 막았을 것이며, 누군가는 콜로니에 숨어있었을 것이다. 어쩌면 이미 보급에 나서 이 사건에 참여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당신은 어디에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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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에 정찰을 맡았던 쪽이기에 처음엔 좀비를 제대로 살폈어야 했는데, 하고 자책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사태가 더 심각해지기 전 곧바로 유인에 나섰다. 그 뒤로는 좀더 방호벽을 견고하게 세우는 데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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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말고도 다른 생존자의 콜로니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우리는 그들과 만나 화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시청에서 만났던 생존자 무리에 대한 기억으로 반대를 하는 이도, 또 결국 인간은 협력해 살아나간다는 생각으로 협력에 응했던 이도, 어떤 상황이 될 지 지켜본 이도 있을 것이다. 당신은 어느쪽에 서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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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협력했다. 다른 생존자의 콜로니가 몇 군데 더 존재한다면 그 안에서 또 배척당할지도 모르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기에. 우리는 위험 인물이 아닌 것을 피력하고, 콜로니 간의 화합을 위해 협력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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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사태에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을 무렵, 무전을 통해 다른 콜로니가 아닌, 외부에서 연결되는 송신음을 들었다. 아주 짧았고 다시는 연결되지 않았지만.. 아직 외부에서 통신의 시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주는 내용이었다. 당신은 이 내용에 대해 회의적이었을까? 희망적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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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적이었다. 꼭 정부나 군대가 아니더라도 연구원이나 기술자 등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인물이 보낸 신호라면, 그에 응답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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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 문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