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외관 ❚

❚ 성격 ❚
01. 조용한│의욕없는│까칠한
대부분 반에 하나쯤은 꼭 있을 법한, 얌전하고 조용한 이미지라고 했다. 성격이 살갑지도, 오지랖 넓은 것도 아닌데다 키나 덩치도 왜소한 편이니 더욱 그랬다. 말수가 적기 때문에 보통은 첫인상이 이미지로 굳어지곤 하는데 그런 무해한 이미지도 그다지 오래가지는 않는다. 도대체가 혓바닥에 사포를 달았는지 입만 열면 말 한마디를 좋게 하는 법이 없다. 귀찮음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의욕없는 말투에 은근히 까칠하기까지. 부러 악의를 갖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호의 또한 없어 보인다. 입만 닫고 살면 참 좋을 것 같은데... 보이는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성격을 갖고 있었다.
때문에 주변에 친구가 몇이 없다. 친구랍시고 특별 대우를 하는 것도 아니니 몇이라도 있다는게 신기할 정도라 그다지 이상한 일은 아니다. 아주 눈치가 없는 편은 아니어서 귀찮고 불리한 상황에서는 납작하게 몸을 낮추고 살살 기어 상대의 비위를 맞출 정도는 되지만, 체육계 학교이니만큼 폭력사건은 처벌이 무겁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인지 보통은 제멋대로 굴고는 했다.
02. 얄팍한 사고│적당주의│긴장하는
사교도 운동도 뭐든지 적당히. 모자랄지언정 절대로 차고 넘치지 않는다. 그리폰 하이스쿨 재학 내내 아무도 에노스 머피의 원대한 목표라던가 계획을 들어본 적이 없다. 합숙 훈련이니 대회니 꼬박꼬박 참여하나 딱히 목적이 있어서는 아니었다. 무릇 사람이라면 가지고 있을 성취욕도 승부욕도 그럭저럭으로 경쟁심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를 위해 노력하지는 않는다. 어차피 안되는데 뭐하러 해요? 입버릇처럼 내뱉는 말이 이유를 대변하고는 했다. 지금 노력해봐야 대회 당일이 되면 아플 텐데, 실수할 텐데, 나같은 건 애초에 상대도 안 될텐데 따위의 얄팍한 사고방식이 지금의 적당주의를 만들었다.
상대를 막론하고 수많은 시선이 자신에게로 모이면 눈에 띄게 삐걱댄다. 스스로에 대한 기대도 없으면서 또 자존심은 높아 타인의 놀림을 받는 것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실수라도 할까 잔뜩 긴장하기 때문이다. 평소 조용히 지내는 것도 모두에게 주목받고 싶지 않다는 이유가 컸다.
❚ 기타사항 ❚
#0. Enos Murphy
0-1. 08월 22일 생, RH+A형, 오른손잡이
0-2. 탄생화: 스피리아 -노력, 탄생석: 화이트코랄 -정결
0-3. 요식업으로 자수성가한 부모님을 둔 천방지축 막둥이로, 위로 누나와 형이 하나씩 있다. 오래 전, 사업의 확장을 위해 수도권으로 이사간 가족들을 두고 가브리엘 시에 거주하는 할아버지와 함께 지내고 있다.
0-4. 그리폰 하이스쿨 졸업 후 선수로 진출할 예정 없이 할아버지와 남은 가족이 있는 곳으로 이사갈 예정이다.
0-5. 가족들과의 관계는 나쁘지 않은 편. 오히려 너무 애다루듯 오냐오냐해주는 탓에 불평 불만이 많다.
#1. 당구
1-1. 처음으로 당구를 배운 것은 11살 여름, 전직 당구 선수였던 할아버지의 낡은 큐를 찾아낸 날이었다. 적적해하시는 할아버지를 상대해드리기 위해 적당히 배우던 당구였으나 의외의 소질이 있었던 건지 현재로서는 꽤 나쁘지 않은 실력을 가지고 있다.
1-2. 스스로가 조금 더 열심히 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실력을 갖출 수 있을 만큼 재능이 뒤떨어지지는 않으나 비관적인 성격 탓에 그러질 못했다.
#2. Unlucky
2-1. 에노스를 지금에 만족하고 더 높은 목표를 가질 수 없게 한 데에는 그의 불운이 한 몫 했을 테다.
2-2. 살면서 엘레베이터에 몇번이고 갇혀 본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그 단단한 큐를 어이없게 부숴먹은 횟수는? 에노스 머피는 제 이름 값이라도 하는 듯 온갖 크고 작은 불행을 몰고 다녔다. 대회가 있는 날에는 꼭 배탈이 나 성적을 망쳤고, 멀쩡히 걷던 중 넘어지는 일은 부지기수였으며, 그 외의 자잘한 사건 사고들은 그에게 있어 평화로운 일상이다.
2-3. 모든 일에 영 운이 따라주질 않으니 스스로에게 기대가 없다. 무엇이든 적당히 하는 얄팍한 마음가짐도 이러한 환경에서 오는 듯 했다.
#3. 특기
3-1. 특기는 의외로 요리. 손맛이 좋은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는 것을 티내기라도 하는 것처럼 요리를 잘했다. 다만 요리도 그의 불운을 피해가지는 못하는지 심혈을 기울여도 그 모양새는 영 나아지질 않는다고. 애초에 가족이 아닌 누군가에게 요리를 내어 준 적도 없지만, 누군가 엉망이 된 요리에 대해 무어라 지적한다면 분명 참지 않고 버럭 외칠 것이다. "...어쩌라고! 음식이 맛만 있으면 됐지!!"
3-2. 또한 오감이 준수한 편이다. 특히 시력이 좋아 어둠 속에서도 눈이 꽤 밝다.
#4. 습관
4-1. 불안하거나 멋쩍을 때면 뒷목을 주무르거나 손톱을 씹는 버릇이 있다. 마음에 없는 소리, 즉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내뱉었고,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면 혼자 무언가를 중얼거리곤 했다. 아마도 처한 상황에 대해 의미없이 되는대로 내뱉는 헛소리일 테지만 그 소리가 너무 작아 그 뜻이 정확히 들리진 않았다.
4-2. 언제 어디서 넘어질지 몰라 길을 다닐 때면 늘 주변을 샅샅히 살피곤 한다. 그래봐야 몸에 난 상처의 수가 줄어들지는 않겠지만.
4-3. 자기를 보는 시선이 많아지면 말을 더듬곤 한다. 긴장한 탓이라고 했다.
#5. 그 외
5-1. 좋아하는건 게임과 공포 영화. 영화는 장르가 공포라면 가리지 않는다. 딸기맛 사탕과 가족들도 충분히 좋아하지만 절대, 절대로 티나게 표현하거나 입 밖으로 내지 않는다. 싫어하는건 손에 꼽지 못할 만큼 많다. 고양이, 땀나는 운동, 자신을 귀찮게 하는 것, 성가신 일이라던가 잔소리 등등등...
5-2. 운동은 물론 밥도 제대로 챙겨먹질 않는다. 식당은 학생들이 많아 불편하다나. 종종 식당에 가질 않고 에너지바나 질겅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때문인지 체육인들이 잔뜩인 이곳 그리폰 하이스쿨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 허약하다. 그것도 그리폰 하이스쿨 안에서의 기준이기에 아주 비리비리하다고 평가할 만큼 근력이 떨어지거나 지구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5-3. 얼굴, 팔, 다리 이곳저곳에 반창고를 달고 산다. 이제는 넘어지는 순간 최대한 아프지 않을 자세를 취하는 것쯤은 껌인 듯 하다
❚ 생활기록부 특이사항 ❚
출전한 대회에서 배탈로 쓰러진 적이 있다. 공을 한 번 치지도 못하고 실려나갔다고 한동안 학교 내에서 알음알음 소문이 돌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