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외관 ❚
가라앉은 검은색 눈동자는 주변의 빛을 반사조차 하지 않는 듯 깊고 짙은 색이다. 가만히 있어도 찌푸려진 듯한 눈매는 무표정의 인상을 더욱 까탈스럽게 만들어준다. 코가에는 붉은 주근깨가 오밀조밀 자리잡아 있고, 주근깨와 비슷하게 붉은 레드브라운의 머리카락은 언제나 머리 위로 질끈 묶고 다닌다. 꽤나 귀하게도, 곱슬기 하나 없는 생머리. 피어싱이 꽤나 많은 편이다. 눈썹 위에도, 양쪽 귀에도 대여섯개는 달려있다. 몸을 움직여야 할 때는 빼놓느라 몇몇 구멍은 막히기도 한 듯.
몸이 근육으로 인해 단단하다. 다만 몸의 선이 크게 굵지는 않으며, 근육질의 베이글한 체형. 수선해 입지 않은 교복을 입으면 달라붙지 않고 조금 헐렁한 차림새이다. 즐겨 입는 사복 종류가 맨투맨 혹은 후드, 통이 널널한 바지인 걸 생각하면 체형에 딱 맞는 옷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가보다.
단순히 편하다는 이유로 거의 항시 체육복만 착용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복장 불량으로 벌점을 받아 그라운드 정비를 시도때도 없이 도맡아 하는 단골 손님이지만, 그래도 등교할 때를 제외하면 교복을 입어야 하는 상황에선 별 불만없이 단정하게 입는 편.
손과 발이 유난히 크고 단단하다. 한 손으로 얼굴을 얼추 가릴만하고, 발 사이즈는 270mm. 남성용 신발을 즐겨 신는다.
❚ 성격 ❚
목소리가 크지 않을 뿐이지, 자기만의 고집이 세다. 자존감이 높아 남의 비난에도 쉽사리 꺾이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사람들을 깔끔히 무시하는 태도에 그에게 생각없이 까부는 몇몇 학생들이 도리어 분통을 터트리는 편. 촌철살인의 대가로, 스스로 분쟁을 만들지는 않지만 그가 입을 열면 상대방이 분쟁을 알아서 만드는 능력을 가졌다. 은근히 얄밉지만 그렇다고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사람. 나쁘게 말하자면, 아무래도 재수가 없다.
그런 까칠한 사람임에도 남에게 일부러 못되게 굴지는 않는다. 기본적으로 사람의 도리는 지켜야 한다는 것이 머릿속에 제대로 박혀있는, 예상 외로 상식적인 인간이다. 가끔 담을 넘기도 하고 체육복을 입고 등교하는 등의 (본인이 생각하기에) 사소한 규칙들은 쉽게 어긴다 해도, 예의범절에 어긋나는 행동은 저지르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규칙의 선이 존재하며, 자신의 선을 넘는 것도 남의 선을 자신이 넘어가는 것도 싫어하는 편이다. 지킬 건 지키자, 주의.
뒤끝이 없어 시원시원하고 감정에 북받치다가도 금방 진정하는 감정의 기복이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생각을 깊게 할 겨를도 없이 몸이 먼저 움직이곤 하는 행동파. 그렇다고 단순한 성격은 아니며, 제 나름대로 긴 생각을 거쳤다고 말을 하긴 한다. 진위여부는 아무도 파악할 수 없지만 적어도 그의 선택이 틀린 적은 거의 없었기에, 주변에서도 크게 별 말은 없는 듯 하다.
❚ 기타사항 ❚
1. 생일은 4월 13일. 자신의 생일을 꽤나 헷갈려하며, 생일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그래서 친구들의 생일도 곧잘 까먹곤 한다고. 일정을 꼼꼼히 적어두는 스타일이 아니라 더더욱 기억하지 못한다. 굳이 그에게서 생일 선물이 받고 싶다면 하루 전에는 꼭 말하도록 하자.
2. 미국 국적이지만 본가는 캐나다에 있다. 그의 양아버지인 알버트 에버가든은 복싱계에서 탑을 차지하고 있는 감독 중 한명이다. 다만 집에서의 지원은 금전적으로는 크게 없어보이며, 현재 아카데미에서는 특기를 인정 받아 장학생으로 다니고 있다.
2-1. 양아버지? Yes, 아가사는 입양아이다. 심지어 알버트 에버가든은 미혼. 어쩌다가 아이를 입양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알버트 쪽이든 아가사 쪽이든 설명하기 귀찮아하는 편이라 딱히 알려진 바도 없다. 둘의 사이는 부녀지간이라기 보단 상당히 동업자와도 같다.
3. 복싱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차지하고 있다. 힘이 상당히 센 편이며 잽이 빠르고 정확하다. 이대로만 가도 챔피언 타이틀을 여러 번 딸만한 인재, 그리고 이보다 더 발전하게 된다면 그리폰 하이스쿨이 배출한 또 하나의 훌륭한 체육인이 나올 거라며 선생님들 사이에서 좋은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학생이다.
3-1. 스스로도 자신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걸 알고 있다, 양아버지에게서 따로 코치를 받기도 하고 있고. 다만 뻐기는 편은 아니기에 주변 학생들에게도 평판이 나쁘지 않다.
4. 스포츠 중에서는 사실 야구를 제일 좋아한다. 그래서 취미도 야구 연습장에 가는 것. 복싱이나 배트로 공 치기나 어느 쪽이든 치는 걸 제일 좋아하는 편이다. 속이 시원해진다나? 그렇다고 폭력이나 싸움을 좋아하는 건 또 아닌 듯.
4-1 게임에서도 주로 주먹을 쓰거나, 정 할게 없으면 총을 드는 류의 피 튀기는 게임을 하는 편. 격투 게임을 나름 좋아한다. 다만 게임에는 크게 소질은 없다.
4-2. 그래도 잔인한 것에 대한 내성은 꽤나 있다. 담력이 세다고도 할 수 있겠다. 아무리 잔인한 장면을 목격해도 눈살 찌푸리는 일조차 없이 담담히 지켜보는 편이다.
5. 원칙주의자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기숙사 문이 닫힌 이후에도 담을 넘어 몰래 간식거리를 쟁여 오는 등의 (본인 생각으로는) 소소한 일탈을 자주 즐긴다. 물론 들키는 만큼 벌점도 잘 받는다. 때문에 ‘그라운드 정비의 단골 손님’이라는 별명이 붙여져 있다. 그에 대해 딱히 자랑스럽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싫어하지도 않는다.
5-1. 아버지가 그에 대해 별말은 크게 안 하신다는 태도. 조심하라는 간단한 잔소리 정도는 듣지만. 정말 괜찮은 거야? 정말 괜찮다. 학업에 큰 지장만 없으면 아무래도 상관이 없다고 한다.
5-2. 그라운드 정비에 관해 모르는 것이 있다면 언제든 그에게 물어보자.
❚ 생활기록부 특이사항 ❚
그라운드 정비를 한달에 평균적으로 3주는 도맡아 하는 체육복 등교와 담넘기의 요주인물.









